영지숯불갈비는 숯불에서 비롯된 고기의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진다.

토요일 늦은 점심, 오전부터 인하대 쪽에서 볼일을 보고 나니 국물이나 면보다 불에 구운 고기가 당겼습니다. 이날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인천 미추홀구 인하로77번길 48 1층에 있는 영지숯불갈비를 찾았습니다. 점심시간을 조금 넘겨서인지 배는 고팠지만 이후 일정이 급하지 않아 갈비를 천천히 구워 먹기로 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는 바로 집게를 잡기보다 서로 오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식사 준비를 기다렸습니다. 막상 고기가 불 위에 올라가자 이야기하던 친구까지 말을 멈추고 불판을 바라봤습니다. 괜히 고깃집에서는 첫 판이 제일 조용하다고 웃었습니다. 첫 점을 먹은 뒤에는 한 사람이 계속 굽지 않고 자연스럽게 집게를 넘겨가며 식사를 이어갔습니다. 처음에는 허기 때문에 빠르게 먹을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고기가 익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식사 속도도 차분해졌습니다. 한 끼를 빨리 해결하는 것보다 가까운 사람과 마주 앉아 굽고 먹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날에 어울리는 흐름이었습니다.

 

 

 

 

1. 인하로 골목을 걸으며 찾았습니다

 

이날은 목적지 바로 앞까지 이동하는 것보다 인하로77번길 주변을 조금 걸어보는 방식으로 찾아갔습니다. 지도에는 인하로77번길 48을 저장해 두고 큰 방향만 확인한 뒤 골목에서는 건물 번호와 1층 상가를 직접 살폈습니다. 차 안에서 목적지를 찾을 때와 달리 걸어서 이동하니 지나칠 걱정이 적어 주변을 천천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는 지도 화면을 계속 보고 있었는데 제가 먼저 주변을 살피다가 위치를 잡았습니다. 괜히 오늘은 제가 길 찾기 담당이라며 생색을 냈습니다. 인하대 주변에서 다른 일정을 함께 계획한다면 도보로 연결할 구간과 차량으로 이동할 부분을 미리 나눠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차량 방문이라면 식당에 도착한 뒤 주차 장소를 찾기보다 주변 주차 가능 여부를 출발 전에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일행이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영지숯불갈비라는 상호뿐 아니라 미추홀구 인하로77번길 48이라는 주소까지 같이 보내 두면 만날 지점을 설명하기도 수월합니다.

 

 

2. 숯불 앞에서 목소리가 잠깐 줄었습니다

자리를 잡았을 때만 해도 친구와 대화가 끊이지 않았는데 숯불 앞에 고기를 올리자 분위기가 잠시 달라졌습니다. 처음 몇 점은 어느 정도 익었는지 확인하느라 둘 다 자연스럽게 불판을 바라봤습니다. 저는 고기를 뒤집고 친구는 익은 것을 앞접시로 옮기면서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역할이 나뉘었습니다. 예상보다 손이 잘 맞아서 괜히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판이 끝난 뒤에는 반대로 친구가 집게를 잡고 제가 먹는 쪽에 집중했습니다. 휴대전화는 식사 중 거의 손대지 않았고 물컵과 앞접시처럼 자주 사용하는 것만 손 가까이에 두었습니다. 직접 굽는 갈비는 한 사람이 계속 불판을 담당하면 식사 속도가 어긋나기 쉬운데 번갈아 맡으니 대화와 먹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맞았습니다. 처음부터 규칙을 정한 것도 아니었지만 고기가 익는 흐름에 따라 각자 필요한 행동을 하게 됐습니다. 공간 자체를 오래 살피기보다 숯불을 가운데 두고 서로 손을 움직였던 장면이 더 또렷하게 남았습니다.

 

 

3. 한 점씩 바로 먹으니 향이 살아났습니다

 

첫 판은 불 위에 고기를 가득 올리지 않고 먹을 만큼씩 나눠 시작했습니다. 익는 상태를 살펴 한 번 뒤집고 위치를 조절한 뒤 알맞게 익은 고기는 바로 앞접시로 옮겼습니다. 오래 기다려 여러 점을 한꺼번에 먹기보다 한두 점씩 바로 먹으니 따뜻할 때 맛보는 흐름을 유지하기 수월했습니다. 첫 점은 다른 것을 많이 곁들이지 않고 먹었고 다음부터는 함께 나온 음식과 번갈아 조합했습니다. 친구는 처음부터 자기 방식대로 한 점을 만들어 먹었는데 제가 따라 하자 웃으며 이제야 제대로 먹는다고 했습니다. 괜히 한 수 배운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같은 갈비도 먹는 순서를 달리하면 입안에서 느껴지는 변화가 분명했습니다. 한 가지 조합을 계속 반복하지 않으니 마지막까지 물리지 않았고, 다음 고기를 급하게 올릴 필요도 없었습니다. 숯불구이는 양을 한꺼번에 늘리기보다 바로 먹을 만큼씩 익혀 따뜻한 상태에서 즐기는 방식이 제 입맛에는 더 잘 맞았습니다.

 

 

4. 잠시 손을 쉬니 대화가 길어졌습니다

두 번째 판까지 먹은 뒤에는 일부러 다음 고기를 바로 올리지 않았습니다. 집게를 내려놓고 물을 마시면서 오전에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가니 잠깐의 휴식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쉬지 않고 먹을 것 같았지만 막상 몇 점을 천천히 먹고 나니 포만감이 따라왔습니다. 친구도 추가할 양을 바로 정하지 않고 조금 있다가 보자고 했습니다. 괜히 처음 주문할 때 배고픈 사람 말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고 서로 웃었습니다. 사용한 접시를 한쪽으로 모으고 앞접시 주변을 정돈하니 다음 판을 시작할 때도 손이 덜 복잡했습니다. 물이나 자주 사용하는 식기는 가까이 두고 개인 소지품은 음식과 거리를 두는 정도만으로도 식사 흐름이 단순해졌습니다. 불판이 잠깐 비어 있다고 해서 저녁이 끊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시간이 있어야 얼마나 먹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함께 온 사람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습니다. 다음 고기는 이때 배 상태를 확인한 뒤 준비하니 마지막까지 무리하지 않았습니다.

 

 

5. 배를 채우고 인하대 쪽을 걸었습니다

 

갈비를 먹은 뒤에는 바로 이동하기보다 주변에서 짧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로 연결하기 쉬운 곳은 인하대학교 주변입니다. 대학가 특유의 상권을 천천히 둘러보거나 필요한 곳을 찾아 걸으면 든든하게 먹은 뒤 몸을 움직이기 좋습니다. 두 번째는 용현동 방향으로 이동하며 카페를 골라 커피나 차 한 잔으로 식사를 마무리하는 코스입니다. 세 번째로 시간이 충분하다면 수봉공원 방향을 다음 목적지로 정해 산책을 이어가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처음에 카페부터 찾으려고 했지만 밖으로 나오니 날씨가 괜찮아 조금 걷자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혼자 속으로 식사 후 일정은 미리 정해도 자꾸 달라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하대 주변에서 약속이 있는 날이라면 식사와 카페를 가까운 동선으로 묶고, 걷고 싶은 날에는 수봉공원처럼 별도의 목적지를 하나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러 곳을 한꺼번에 넣기보다 귀가 방향과 체력을 보고 한두 곳만 연결하면 식사 뒤에도 일정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6. 약속 사이 시간을 넉넉히 잡았습니다

숯불갈비를 먹는 날에는 식사 시간을 짧게 계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고기를 주문하고 바로 먹는 음식과 달리 불에 올려 익히고 한 판을 비운 뒤 다음 고기를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날도 한 시간 안에 충분하겠다고 가볍게 생각했지만 대화까지 이어지니 예상보다 여유가 필요했습니다. 괜히 식사 뒤 약속을 촘촘하게 잡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첫 판에서는 고기를 조금만 올려 불의 상태와 일행의 먹는 속도를 확인하고, 이후부터 양을 조절하는 것을 권합니다. 긴 머리는 묶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불판 가까이에서 신경 쓰이는 소지품은 미리 정리하면 식사에 집중하기 좋습니다. 인하대 주변 일정과 함께 방문한다면 약속 장소에서 식당까지 걸리는 시간도 따로 계산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특히 여러 명이 만나는 날에는 모두 도착한 뒤 식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만나는 시각에 여유를 두면 좋습니다. 결국 준비물보다 중요한 것은 굽는 시간까지 식사의 일부로 생각하고 서두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마무리

 

영지숯불갈비에서의 식사는 고기 한 점을 먹는 순간뿐 아니라 숯불 앞에서 기다리고 뒤집고 서로 접시에 나눠주는 과정이 함께 기억에 남았습니다.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할 이야기가 많았는데 첫 판을 올리는 순간 둘 다 조용해졌던 장면은 돌아가는 길에도 다시 웃음거리가 됐습니다. 후반에는 서로 배부르다고 말하면서 마지막 한 점을 상대방 앞접시에 놓으려다 결국 반씩 나눴습니다. 괜히 고깃집에서는 마지막 한 점이 가장 오래 남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인하로77번길 주변에서 갈비를 먹을 계획이라면 주소를 미리 확인하고 인하대 일대의 전후 일정까지 함께 정해두면 동선을 만들기 수월합니다. 첫 판은 욕심내지 않고 바로 먹을 만큼만 구운 뒤 일행의 속도에 맞춰 이어가는 방식을 권합니다. 다음에는 저녁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 천천히 식사를 마친 뒤 수봉공원 쪽까지 걸어보고 싶습니다. 숯불 앞에서 대화를 이어가며 든든한 한 끼를 보내고 싶은 날 다시 찾을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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